이번 마지막 회차에서는 초개인화와 관련된 필수 키워드와 IoT기술, 행동 분석 데이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초개인화 서비스와 관련된 필수 키워드
● 초세분화(Hyper-Segmentation)
기존의 개인화 서비스보다 더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의 데이터를 초세분화하는 작업이다. 1:1 개인화를 가능하게 하는 초세분화는 소비자의 성별, 지역, 직업 등 단순 식별 정보를 넘어 소비자의 취향, 행동 분석 등을 포함한 데이터를 활용한다.
● 대량개인화(Mass Customization/Mass Personalization)
대량 개인화는 많은 소비자에게 개개인의 취향과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량으로 생산해 생산 단가는 낮추면서 소비자들에게는 개인화의 특별한 경험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대량개인화의 특징이다. 현재 많은 제조 산업이 대량 생산에서 대량 개인화를 실현하고 있고, 최근에는 AI 기술을 적용해 자동차 같은 상품에도 적용되고 있다. 제조 공정의 세분화, 브랜드 정체성 구축 및 일관성 유지, 그리고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 등 다양한 데이터가 필수다.
● 개개인성(Individuality)
개개인성이란 한 사람의 존재를 다른 사람과 구별할 수 있는 독립적인 특성을 말한다. 소비자의 개개인성은 초개인화가 발전하고 있는 주요 요소 중 하나이자 셀링 포인트다. 특히 초개인화 기술에서 개개인성이란 디지털 산업이 소비자 주도로 변화하고 있는 것을 나타낸다.
패션 시장에서 초개인화의 미래
IoT 기술을 통해 멀티 디바이스에 쌓이는 소비자의 행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기준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이다. 특히 리테일러들은 초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강력한 소비 주체인 MZ세대의 취향 파편화를 지출로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이제 소비자 인적 정보는 당연한 정보로 여기고 있으며, 고객을 더욱 유니크하게 세분화할 세그멘트를 탐색하고 있다.
핸드폰이나, 태블릿 같은 디바이스 이외에도 IoT를 지원하는 집안의 멀티 디바이스 연동을 통해 행동 분석 정보를 쌓고 이를 상품 기획이나 판매,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다. 특히 코로나 19 사태 이후, 뉴노멀의 시대를 맞아 집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라이프스타일의 관점이 이전과 많이 달라지고 있다. IoT 기술로 연결된 스마트 홈을 구축하려는 전자 제품 시장의 열기 역시 뜨겁다. 멀티 디바이스(스마트 냉장고, 오븐, 의류 관리기, 청소기, 공기 청정기 등)를 통해서 소비자가 즐겨 먹는 음식, 운동량 등을 분석하고 환경과 위생에 예민한지, 의류 관리에 적극적인지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행동 분석을 통해 상품 기획이나 판매에 더욱 적극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해야할 것이다.
외부 데이터를 분석을 통한 초개인화 서비스
현재까지의 초개인화 서비스는 소비자와 상품을 디테일하게 세그멘테이션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었다. 앞으로는 ‘외부 요인’ 역시 초개인화 서비스의 중요한 세그멘트로 적용될 전망이다. 초개인화 서비스의 외부 요인이라하면 주로 날씨나 계절, 유행의 변화 등을 다루고 있는데 앞으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행동 분석 빅데이터 역시 수반되어야할 것이다.
또한 이커머스 소비자들에게 상품평, 별점, 판매 랭킹이나 검색어 순위가 핵심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소비자 역시 다른 소비자의 데이터를 보고 구매에 확신을 갖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실패하지 않는 검증된 쇼핑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활동량도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타인의 피드백을 미리 예측해 추천 받는 초개인화 서비스도 확대될 전망이다. 의류를 제외한 다른 상품군에서는 이미 흔하게 진행되고 있는 초개인화 서비스 방향이다. 예를 들어, ‘당신과 같은 서울의 30대, 워킹맘이 구매한 추천 리스트’ ‘당신이 재미있게 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즐겨찾기 목록’ 등이 대표적인 전략이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짐에 따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류가 약해지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라는 검증 절차가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구매 전략도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