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어스 팀원 여섯 분께 물어보았습니다
옴니어스에서는 모든 팀원이 주 1회 리모트 근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로도 불리는 리모트 근무는 본인이 원하는 날 원하는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제도인데요. ‘회사 밖에서 일이 잘 될까?’, ‘장단점은 뭐가 있을까?’ 궁금하셨다면 이번 포스팅을 확인해 주세요! 리모트 근무 경험 2주 차부터 1년 7개월 차까지 총 여섯 분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이건 비밀인데, 리모트 근무 최고 장점은요..."
Research Engineer 정태님
리모트 근무 경력 : 1년 5개월
저는 출퇴근에만 3시간 정도가 걸려요. 회사 갈 때 1시간 20-30분, 집으로 돌아올 때 1시간 30-40분 정도? 리모트 근무를 하면 이 시간을 아낄 수 있어서 좋아요. 고양이 두 마리의 집사로서 고양이들과 놀기도 좋은데, 평소보다 셔터 찬스가 많아져서 귀여운 모습이 더 잘 나와요. 생각보다 고양이들이 병원을 자주 가는데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 것도 좋고요.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집에서 일하면 잠옷 입고 일할 수 있어서 최고예요.
"리모트 근무,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입니다."
Research Engineer 샤라(Chahrazad Essalim)
리모트 근무 경력 : 1년 7개월
저는 2017년 9월부터 일주일에 하루 리모트 근무를 사용했어요. 주중에 하루 원격근무를 하면 카페나 집에서 일하며 업무환경을 바꾸고 판에 박힌 일상을 벗어날 수 있어 기분이 상쾌해져요. 저는 특히 집중이 필요한 일을 할 때 슬랙 메시지, 미팅 요청 등의 방해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어 리모트 근무를 활용하곤 해요.
옴니어스의 리모트 근무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는지 물어보신다면, 회사 서버와 통신을 해야 할 때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 걸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그땐 서버 연결이 필요 없는 작업을 대신 했었는데요. 이건 리모트 근무 제도가 처음 생겼을 때 이야기이고 지금은 그런 문제가 없습니다.
"휴가를 보낸 것마냥 몸과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Frontend Engineer 민석님
리모트 근무 경력 : 6개월
첫 리모트 근무는 입사 후 3개월이 다 되어갈 때쯤 처음 했습니다. 주변에서 리모트 해보셨냐고, 아직 안 하시냐고, 언제 하실 거냐고 많은 분들이 물어보셨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미루곤 했었는데요. 리모트 근무를 한 첫날 오히려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게 되었고 몸과 마음이 더 부지런해졌습니다. 저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할지 하루 시간을 계획하고 업무에도 더 집중할 수 있었고요. 다음 날 회사로 출근하였을 때는, 일은 더 많이 하였지만 마치 휴가를 보낸 것마냥 몸과 마음의 가벼움을 느꼈습니다. :)
그 이후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즐겁게 리모트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하여 제 생활에 맞추어 응용하기도 합니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운동을 위해 체육관을 다니고 있는데, 퇴근길에는 항상 체육관을 향합니다.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운동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운동을 하러 '가는' 것인데요. 이러한 심리 상태에 맞추어 '퇴근길이 없는' 리모트 근무를 운동하러 가지 않는 날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눈 오는 날, 리모트 근무 덕에 행복했어요!"
Fashion Data Associate 지혜님
리모트 근무 경력 : 2주
저에게 리모트 근무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장점과 단점을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장점:
1) 근무할 장소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 적당한 백색 소음이 있는 한가로운 평일 낮의 카페를 선호하는데, 간간히 사람 구경도 하고 맛있는 케이크도 먹으면서 근무하는 것이 넘 좋아요!
2) 출퇴근 시간 지옥철에서 소모당하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 경우에 따라 씻고 꾸미는(?) 에너지도 세이브 가능합니다!
3) 동네 근처의 맛집을 평소보다 여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 항상 논현동 일대에서 비슷비슷한 점심 메뉴를 고르다 보니, 주택 밀집지역인 저희 동네에서의 메뉴 선택이 때론 새로워요!
4) 중요한 택배 수령, 업체 방문 AS 등의 응대가 가능하다 : 연차를 쓰지 않아도 1인 가구로서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어요!
단점:
1) 점심을 혼자 먹는다 : 조금 외롭기도 하고, 혼자 살고 있는 저는 회사에 안 가면 하루 종일 말을 안 하게 될 수도 있어요......!
2) 회사의 장비들이 그리워진다 : 들고 다니기 편한 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면 오피스의 커다란 듀얼 모니터가 떠오릅니다.
항상 주 5일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만 일하다가 옴니어스로 이직한 후 새로운 형태의 근무 방식을 겪어 보게 되었는데요. 리모트 근무가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고 책임감도 더 키워주는 것 같습니다. 오피스에 출근하지 못할 상황에서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고요!
+ 저의 두 번째 리모트 근무는 눈이 펑펑 내리던 대설주의보급 스노우데이였는데요, 아침에 일어나 리모트 근무를 한다는 사실에 소확행을 느꼈어요......! 근무 날이었지만 왠지 넘나 행복했던 기억입니당 ㅋㅋ
"확실히 다른 방식의 집중력이 발휘됩니다."
Product Designer 재림님
리모트 근무 경력 : 6개월
리모트 근무를 하다 보면 회사에서와는 확실히 다른 방식의 집중력이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몰입도가 높아져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보다 퍼포먼스가 훨씬 좋게 나온 경우도 있었고, 다시 업무에 집중하기 전 잠시 Refresh하는 방식도 다양하게 고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인데, 집중도 때문에 더 오래 일을 한 경우도 자주 있고요. 저는 리모트 근무를 집중이 필요한 날에 활용하는 편인데 커뮤니케이션 또한 평소보다 더 잘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리모트 근무 덕에 안 하던 일도 하게 돼요."
Backend Engineer 승훈님
리모트 근무 경력 : 1년
처음 리모트 근무를 시작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회사 밖에서 일하는 것이 익숙지 않을 때에는 `나는 지금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ㅋㅋ 그래서 일을 하고 있다는 티를 많이 냈답니다. 문서작업이나 git Pull Request처럼 팀원들에게 알림이 가는 작업을 더 열심히 했어요.
리모트 근무를 1년 정도 하면서 제게 맞는 업무환경을 탐구하던 시기도 있었는데요. 초기에는 집 근처 한적한 카페에서 작업해보고, 지인이 일하고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작업도 해보고 했어요. 하지만 최근엔 `출퇴근 시간 + 외출준비시간` 까지 아껴가며 집에서 열일하고 있습니다. 원래 집에서는 잠만 자는 스타일인데, 집에서 일하다 보니 가끔씩 집에서 안 하던 일도 하게 돼요. 여유롭게 점심 준비를 한다거나, 근무 후 자연스럽게 자기계발을 한다던가 하는 일들이요. 물론 지금도 가끔씩 분위기 전환을 위해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곤 해요.
전에 풀타임 리모트 근무를 경험하신 서준용님이 회사에 방문하셔서 노하우를 전수해주신 적이 있었어요. 그분이 강조해주셨던 것 중 하나는, 면대면 소통이 제한되니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리모트 근무자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크게 공감했고, 실제로 사무실에서 근무할 때보다 메신저 확인을 열심히 한다거나 하는 등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프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서준용님의 '태용' 인터뷰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