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은 5월 3일(수),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문화와 예술의 날개를 단 디자인, K-컬처의 신성장 엔진’을 비전으로, K-디자인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패션디자이너, 공공디자인, 건축 디자이너, 전문가, 학생 등 약 150명이 참석한 이번 선포식에서는 ▲문화매력을 높이는 디자인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예술과 산업‧기술을 융합하는 디자인 ▲K-컬처를 이끄는 디자인 등 4개 분야 12개의 전략과제가 발표되었다.
그중 콘진원이 주관한 패션디자인 분야에는 ▲지속가능한 패션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 ▲패션과 기술의 융합을 통한 상상력의 확장 ▲콘텐츠를 활용한 K-패션 인지도 제고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 육성 ▲세계 4대 패션위크로 해외진출 확대 등 총 5개의 비전이 포함되었다.
콘진원은 선포식의 해외진출 사례발표에서 2021년부터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단독쇼를 개최하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뮌(MÜNN)’의 한현민 디자이너를 소개했다.
한현민 디자이너는 2019년 런던 패션위크에서 사라 마이노 밀라노 패션위크 디자이너에게 스카웃되어 아르마니, 돌체앤가바나와 함께 공식 패션쇼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 영상에서 “우영미, 정욱준 등 세계적인 선배 디자이너를 보며 꿈을 키웠던 것처럼 지금 시작하는 세계 무대에서의 활동이 다른 후배 디자이너들의 꿈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K-팝과 패션디자인의 협업 사례로 BTS 무대의상 제작 과정도 소개했다. 한현민 디자이너의 의상은 다수의 K-팝 아티스트가 즐겨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영향력으로 글로벌 팬들은 물론 해외 패션 수집가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그 외에도 비뮈에트(BMUETTE), 오들리 워크샵(odlyworkshop), 기준(Kijun)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는 뉴진스, 레드벨벳, 블랙핑크, 태연 등 K-팝 스타들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콘진원은 세계적으로 위상을 더해가고 있는 K-콘텐츠와 더불어 K-패션을 통한 K-컬처 확산에도 박차를 가한다. 해외 유수 패션위크와 전시회에 K-콘텐츠를 연계한 패션 기획전시나 패션쇼 등을 연계, 전 세계인들이 우리 패션디자인을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는 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4대 패션위크(뉴욕‧파리‧밀라노‧런던)로 K-패션디자인의 지평을 지속 확장한다. 기존 뉴욕, 파리 패션위크와 연계 운영하던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런던, 밀라노 패션위크까지 확장하여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더욱 많은 세계 무대에 소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아시아 주요 수주회 참가와 온라인 플랫폼 입점 등 아시아 패션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비즈니스 지원도 함께 추진한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 디자이너로 성장할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체계적인 육성도 이번 비전에 포함되었다. 이를 위해 콘진원은 디자이너 브랜드의 아이디어 기획, 시제품 제작, 문화와 접목한 브랜드 홍보까지 단계별로 지원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같은 대기업과 함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의 유통과 투자를 돕고, 네이버제트와 함께 메타버스를 통한 홍보마케팅 지원에도 나선다.
콘진원은 그간 패션을 통한 ESG 실천에 꾸준한 성과를 보여왔다. 2021년 지속가능성 소재 의류 지원에서 22년 단독사업으로 독립한 ‘지속가능패션 제작지원’사업은 향후 업사이클링 소재 및 공정을 활용한 친환경 패션에 대한 지원은 물론, 소수자 친화 디자인 등 상생가치를 실현하는 브랜드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해 다음 세대와의 공존을 위해 변화하고 있는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선포식에 마련된 전시에 한국의 대표적인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인 ▲비건타이거(VEGAN TIGER) ▲카네이테이(KANEITEI) ▲얼킨(ul:kin)이 참여, 제품 시착을 통해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적 우수성과 ESG 가치를 공유할 수 있었다.
신기술융합 패션테크 분야에서는 ▲옴니어스 ▲임프레시보 ▲웰트 등이 참여하여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선보였다.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K-패션의 한계를 넘기 위해 올해 콘진원에서는 메타버스와 온라인플랫폼을 활용한 쇼룸 운영과 패션쇼 개최 등을 지원한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제품기획이나 패션 트렌드 예측 등 디자이너의 작업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