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기획 기사의 옴니어스
패션 스타트업 옴니어스는 AI로 소비자가 원하는 옷의 속성을 빠르게 찾아내고 이에 꼭 맞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AI는 사진 속 의류와 가방, 신발, 안경, 주얼리 등 각 아이템에 디지털 태그(tag·꼬리표)를 달고 속성(세부 특징) 정보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AI가 기장부터 목라인, 소재, 스타일, 색상, 소매 길이, 무늬(프린트), 단추, 주머니까지 최대 15개 속성을 0.5초 만에 보여준다. AI가 뽑아내는 속성만 1000여 개에 달한다. 소매가 7부인지 롤업인지, 목걸이 펜던트에 밀리미터 단위 로고가 새겨져 있는지와 같은 디테일까지 정확하게 구분할 정도로 똑똑해졌다. AI가 이미지 2500만장 이상을 학습한 결과다.
전재영 옴니어스 대표가 인공지능(AI) 기반의 패션 아이템 태거 및 속성 자동 생성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쇼핑 검색·추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전재영 옴니어스 대표는 "AI 기반 태거(태그를 다는 기술)를 활용하면 판매자는 옷의 속성을 입력하는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고 사용자도 사진을 올려 원하는 옷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태그를 토대로 개인 기호가 데이터로 축적되기 때문에 AI가 여러 가지 아이템을 매치할 때 풍기는 청순함·시크함 등 무드를 학습하면 개개인 패션을 골라주는 'AI 스타일리스트'가 가능하다. 전 대표는 "초개인화 추천이 이뤄질 수 있다"며 "패션에서 AI는 산소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